"트럼프 대안으로 급부상"…美 월가 거부들 사로잡은 女

입력 2023-11-17 09:10   수정 2023-11-17 09: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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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월가의 거부들이 공화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를 점찍는 분위기다. 전설적인 헤지펀드 운용역 스탠리 드러켄밀러 등이 최근 속속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한 지지 선언에 나서고 있다.

16일(현지시간) 파이낸셜타임스(FT)에 따르면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14일 뉴욕에서 기부금 행사를 성공리에 치렀다.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(CEO) 등 금융권 인사들과 조찬 모임을 가진 데 이어 게리 콘 전 골드만삭스 회장이 공동 주최한 만찬 행사에 거물급 월가 인사들을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. 이들은 헤일리 전 대사의 외교력을 높게 사고, 특히 긍정적인 미국관을 갖고 있는 것에 베팅하고 있다.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, 헤일리 전 대사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함께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.

공화당의 오래된 거액 기부자로 손꼽히는 드러켄밀러는 지난 13일에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했다. 또 다른 억만장자 에릭 레빈은 "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의 임원 테리 카셀, 회장 폴 싱어와 친분이 있는 애니 디커슨 등과 함께 내달 초에 헤일리를 위한 모금 행사를 개최할 것"이라고 말했다. 레빈은 "헤일리 전 대사는 (본선에서) 패배할 게 자명한 (공화당 제1의 유력 후보)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분명히 다르다"고 강조했다. 이어 엘리엇의 싱어 회장을 향해서는 "지지 선언에 들어와라. 여기 물은 깨끗하다"고 말했다고 FT는 전했다.

지난달 뉴욕타임스-시에나 칼리지가 애리조나, 조지아, 위스콘신, 미시간, 네바다,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헤일리 전 대사는 6개 주 모두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. 그는 등록 유권자 중 평균 46%의 지지율을 확보해 38%를 기록한 바이든 대통령을 가뿐히 따돌렸다. 헤일리 전 대사는 특히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경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각종 여론조사와 월가 거액 기부자들 선호도에서 선두를 달리기 시작했다.

월가 유력 인사들 가운데 드문 민주당원으로 꼽히는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최근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. FT는 "다이먼은 최근 헤일리 전 대사와 여러 차례 전화 통화를 했으며 그녀의 지능, 합리성, 개방적인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"고 전했다.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최근 "다이먼이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 '국가를 통합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'고 말했다"고 보도한 바 있다.

김리안 기자 knra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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